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틱장애 알아보기

입력 2016-10-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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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기도 모르게 신체 일부를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것을 '틱장애'라고 한다. 이는 대부분 소아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 11살 이전에 96%가 발생한다. 예전에는 틱장애를 잘못된 습관 내지는 억압된 심리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뇌신경과학의 발달로 뇌 기능의 이상이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한다.

틱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 뇌 안에서 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대뇌 기저핵 영역에 문제가 생겨서다. 기저핵은 운동의 실행에 관여하며 자동적 운동과 학습된 운동을 실행하고, 원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억제해준다.

그런데 틱장애 환자의 경우 기저핵 기능에 이상이 생겨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지 않게 막는 비활성 근육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같은 행동과 음성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저핵의 기능 이상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유해물질,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같은 환경적인 영향도 받는다.

김대현 휴한의원 원장은 “틱 장애는 근육의 움직임이 주된 '근육틱'이 있는데, 흔히 보이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림, 목이나 머리 끄덕이기, 어깨 들썩이기 등이 대표적이다. 심해지면 걷다가 껑충 뛰어오르고, 자신의 몸을 때리거나 사물이나 남의 몸을 만지는데 이를 '복합 근육틱'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복되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있다. 헛기침을 계속하거나 콧바람 불기, 음음, 악악, 켁켁 소리를 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음성틱에도 복합틱이 있는데, 단어를 반복하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는 것, 특이한 강세나 톤, 외설적인 단어나 욕설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 원장은 “틱은 증상과 보유기간, 동반장애 유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증상은 적을수록, 보유기간은 짧을수록, 동반장애가 없을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지고 후유증도 남지 않는다. 틱은 오래될수록 증상이 많아지고 강도 및 빈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검사 및 상담을 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틱장애는 ADHD 및 불안장애, 강박증과 같은 뇌신경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이러한 동반장애가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틱장애와 함께 ADHD, 불안장애, 강박증 등이 함께 보인다면 이는 뇌의 불균형을 더욱 의미한다. 아이의 뇌의 성장을 돕는 치료와 함께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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