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매장 모두 고객들이 재고를 묻거나 관심을 가지는 교환품은 역시나 ‘갤럭시S7·엣지’였다. 갤럭시노트7이 대화면 패블릿 스마트폰인만큼 전 작인 ‘갤럭시노트5’에도 관심이 쏠릴 법 했지만 방수기능과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맛 본 소비자들의 대안은 갤럭시S7·엣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매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갤럭시S7 시리즈를 대체품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 측에서도 오늘부터라고 발표했지만, 이통사와 협의가 완료되지는 않은 것 같고 고객들도 빠르게 교환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후, 발길을 LG유플러스 매장으로 옮겼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V20’과 갤럭시S7 체험존이 보였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V20도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장 직원도 “V20이 최신 스마트폰이고 오디오 기능이 향상된 만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대부분의 고객들이 갤럭시S7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갤럭시S7 시리즈는 출고가 인하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과 함께 전시된 ‘갤럭시S6’ 인기에 대해 묻자 매장 관계자는“전시만 해놓은 상태로 현재 갤럭시S6 시리즈는 단종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실시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주저하고 있다. ‘뽐뿌’등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각종 교환·환불 절차가 공유될 뿐 아니라 다양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신제품을 쓰다가 구형 제품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으로 내년 신제품이 나올때까지 삼성전자가 임시폰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할인가로 제공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11월 경 갤럭시S7에 ‘블루코랄’색상이 추가된다는 의견도 제기되며 ‘우선 기다리자’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직원에게 교환을 하지 않고 제품을 계속 쓸 경우에 대해 물었다. 그는 “계속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먼저 환불을 받고 새 제품을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 1월 1일자로 갤럭시노트7이 다시 출시되니 그때 제품을 구매하면 될 것”이라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 브랜드 자체를 교체하는 안까지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매장 직원의 말처럼 개선품이 재출시되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갤럭시S7 등 교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기종의 재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아이폰7과 V20, 출고가를 내린 G5 등 고급 프리미엄폰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기기만 매장에 가져가면 교환과 환불 모두 가능하고, 환불 후 통신사를 옮길 수도 있다.현재까지 국내에 팔린 새 갤럭시노트7은 교환 물량과 신규 판매를 합해 약 45만 대로 파악된다.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50만 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