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8곳, 해외펀드 불법 운용…금감원 검사 중

입력 2016-10-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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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 8곳이 미등록 상태에서 해외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한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국회에서 해당 사실을 먼저 지적하기 전까지 이러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8개 자산운용사가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해외펀드를 설정해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2016년 9월 1일 [단독] 해외펀드 운용사 30%, 외국환 불법운용

15개 자산운용사는 해외펀드를 이미 운용하던 중 뒤늦게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산운용사가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등 외화자산을 매매하려면 기획재정부에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해야 한다. 위반시 형사처벌 대상이다.

박 의원은 이어 “해외펀드 관리는 금감원 담당인데도 지난 6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기 전까지 관계 부처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관리·감독 실패 책임을 물었다.

진 원장은 “기획재정부가 금감원에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등록 사실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긴 것 같다”며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개선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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