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문 의류업체인 한세실업이 여성의류 제조업체인 대현의 지분 6% 지분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말 톰보이 지분 8%를 사들인 데 이어 동종업체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이날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대현 지분 5.97%를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9일 16만주를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단기간에 270만주 가량을 장내 매입했다. 취득자금만도 3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분 매입이 경영권과는 관계 없는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대현이 동종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세실업은 셔츠의류(니트), 숙녀복정장, 캐쥬얼 의류 등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하는 수출전문업체다. 대현은 씨씨클럽, 주크, 블루페페 등 여성의류 제조업체다.
게다가 한세실업은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 지분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톰보이, 톰키드, 코모도 등을 보유한 의류업체 톰보이 주식을 사들여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 8.63%(5% 보고서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톰보이는 최대주주인 최정현 상무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4.68%의 지분을 갖고 있고, 대현은 최대주주인 신현균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0.6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