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생각보다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새누리당 위원의 “저성장 기조가 오래갈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장기적으로 저성장 기조로 간다는 것은 이 총재와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전망했다.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유 부총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확장적 재정정책을) 해왔고 앞으로도 확장적으로 할 것이다”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을 약속했다.
다만, 이 총재는 “정부가 경제 확장 정책을 해왔고, 앞으로도 확장적으로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이 더 완화적이고 확장적으로 가야하느냐는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은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2.6%로 추락했고, 내년까지 3년연속 2%대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인 것이 아닌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민간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성장전망치를 각각 2.2%로 예상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2.5%로, 한국개발연구원은 2.7%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