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이틀째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3063.81로 마감했다.
이틀간 나온 경제지표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는 지표 향방에 좌우되지 않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후반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전날 무역지표 부진으로 유럽과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나온 물가지표는 호조여서 중국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이는 전월의 1.3%와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6%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0.1% 올라 전월의 0.8%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시장 전망인 0.3% 하락을 벗어났다. PPI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양대 국영 화학업체인 중국중화집단공사(시노켐그룹)와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의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노켐인터내셔널 주가는 일일 변동폭 한계인 10%까지 폭등했다. 켐차이나 산하 펑선타이어는 3.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