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불법조작을 위해 ‘임의 설정’을 했느냐는 지적에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타머 대표는 “한국 정부와 소비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임의 설정에 관해서는 “기술적, 법적 논의가 되고 있는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800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배상할 생각 있나”고 물었지만 타머 대표는 “환경부와 최대한 협력해 조속하게 해결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17조원 상당의 피해보상을 약속했음에도 한국에서는 피해 보상 계획이 없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타머 대표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각 국가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타머 대표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자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심문에 대한 증인의 답변이 대단히 불충분하다”면서 “한국 소비자에게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와 같은 구제방안을 신속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