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교보생명 증자에 불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실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향후 교보생명의 지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규연 재정경제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관계기관과 검토한 결과 교보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교보생명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 참여를 두고 그동안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자산관리공사등과 논의를 해왔으며 자산관리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이번 증자불참으로 교보생명에 대한 재경부의 지분율은 6.48%에서 5.85%로 낮아진다.
현재 교보생명의 지분은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53.02%로 가장 많고 대우인터내셔널(24%)과 캠코(11%), 재정경제부(6.48%), 소프트뱅크인베스트 홀딩스(SIB)(4.99%), 소액주주(0.5%) 순이다.
한편 신회장의 실권에 대비 교보생명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우호적인 전략적 투자파트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측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통해 실권주 처리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보다는 전략적 관계에 있는 외국투자자에게 실권주가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프랑스 악사(AXA)나 일본계 SBI홀딩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