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세버스 화재사고로 비상해치 설치 추진

입력 2016-10-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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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차량 내 상부 비상해치 설치 예시(사진=국토교통부)
▲버스차량 내 상부 비상해치 설치 예시(사진=국토교통부)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전세버스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선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번 경부고속도로 언양구간 전세버스 화재사고를 계기로 현재 대형차량 안전대책에 대한 후속 진행상황을 밝히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운전자 연속운전시간 제한(4시간 운전후 30분 휴게 등),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 첨단안전장치 의무화, 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단속강화 등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대책’을 지난 7월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다.

우선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대책(7.27일 발표)’의 일환으로 음주운전자에 대한 운수종사자 자격취득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여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박맹우 의원 대표발의)됐다. 향후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대형 교통사고 유발 운전자, 무면허 운전전력이 있는 운전자 등도 운수종사자 자격취득 제한 대상에 포함해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장거리 및 장시간 운행이 잦은 시외·고속, 전세버스에 사고 시 대처요령, 비상망치․소화기 등 안전장치의 위치 및 사용방법 등이 포함된 시·청각자료를 제작, 차내 모니터 또는 방송장치를 통해 안내하도록 의무화하는 여객법 하위법령을 입법예고 중(4일~11월12일)이며 2017년 1분기에는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법 시행 이전에도 차량 출발 전 안전 관련 안내방송 의무가 모든 시외·고속, 전세버스 차량에서 자발적으로 준수될 수 있도록 안전 관련 동영상 제작·배포 및 관련 캠페인 실시 등을 버스연합회, 전세버스조합 등 버스관련 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버스관련 단체와 협조해 운전기사에 대한 안전교육 시 소화기·비상망치 사용법, 승객 대피유도 등 위기 대응요령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 차량 내 소화기 및 비상탈출용 망치의 비치 및 사용법 안내 여부 등에 대한 업체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이를 즉시 보완하도록 행정지도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차량 내 비상망치 부착이 가능한 모든 위치마다 비상망치를 비치하도록 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비상망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형광테이프를 부착하도록 하는 등 행정지도하고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자동차검사 시 비상망치 구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조치한다.

특히 현행 비상구 관련 자동차안전기준은 국제기준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비상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비상해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현재 법제처 심사 중)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비상해치는 면적 0.45㎡ 이상, 크기 60㎝×70㎝ 이상(30인승 미만 1개, 30인승 이상 2개)으로 설치된다.

현재도 자동차 안전기준에서는 승차정원 16인 이상 자동차에는 차체의 좌측면 뒤쪽 또는 뒷면에 폭 40㎝, 높이 120㎝ 이상의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정규격 이상으로 총면적이 2㎡ 이상인 강화유리로 돼 있는 창문이 있는 경우 비상구를 대체할 수 있고, 이 경우 비상시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깰 수 있는 장구(비상망치)를 차실 내에 4개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지점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 뿐만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안전한 운전을 위해 경찰청과 협의해 과속단속카메라를 확대․설치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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