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3개월 연속 6만가구…향후 방향은?

입력 2007-09-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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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망분양 단지로 어부지리 미분양 감소…지방 미분양 5개월 연속 증가

전국 미분양 아파트 재고가 최근 3개월 연속 6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유망 분양 단지들의 분양으로 주변 미분양 아파트들의 미분양 해소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으나 지방은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지난달 신규 분양물량(28개 단지, 9555가구)을 포함해 9월 미분양아파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일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670개 아파트 6만2972가구로 지난달 6만2369가구에 비해 603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월별 추이를 보면 올해 초부터 4만가구 선을 지켜오던 미분양 가구수가 6월부터 급등하면서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8월 4372가구에서 9월 3968가구로 404가구 줄었다. 이는 수도권에 유망 분양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며 어부지리로 미분양 단지들이 반짝 인기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에서 2837가구가 신규 분양됐으나 8월 3107가구에서 9월 현재 3020가구로 87가구 가량 줄었다. 주된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진접지구가 주변 미분양 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했던 진접지구가 예상외로 고분양가로 분양했고 10년 전매제한까지 묶여 뜨겁던 관심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아직 청약통장 당첨자들의 계약일이 당도하지 않았지만 청약률로만 봤을 때도 다음달 경기지역의 미분양이 전국 미분양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은 722가구에서 454가구로 전달에 비해 268가구가 줄었다. 유망 분양 단지였던 송도자이 하버뷰가 분양완료 되면서 주변 미분양지역에 영향을 끼쳤다. 분양 물량이 적었던 서울지역은 미분양가구수는 494가구로 8월 543가구에서 49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미분양물량은 5만9004가구로 8월 5만7997가구에 비해 1007가구가 늘어 5개월째 분양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있다.

지방 미분양물량은 특히 부산지역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8월) 8208가구에서 이달(9월) 6445가구로 1237가구가 급증했다. 울산도 387가구(1492가구-> 1879가구, 대전 166가구(1365가구-> 1531가구, 경북 109가구(7633가구-> 7742가구)와 충남, 전북은 미분양이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미분양 증가를 보인 부산 지역은 대단지 분양 아파트 분양률이 약 12%선에서 그치면서 전체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6433가구-> 5966가구, 467가구)는 분양을 하던 2개 단지가 분양승인 취소를 하면서 미분양 가구가 줄어 들었다. 경남(7990가구-> 7735가구, 255가구), 대구(9126가구-> 9008가구, 118가구)지역 등도 미분양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7일 지방 총 11개 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침체된 지방 미분양시장에 향후 긍정적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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