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추가 분사 검토… 인력 감축도 이뤄질 전망

입력 2016-10-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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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분사를 통해 대규모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와 건설장비사업부 등을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와 건설장비사업부가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안긴 매출은 각각 2조5073억 원, 2조225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8%에 달한다. 이번 사업재편 구상은 197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담겨있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로봇사업부와 태양광사업, 설비지원 부문의 분사를 추진한 바 있다.

분사를 통해 인력 감축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와 건설장비사업부 인력은 각각 2832명, 1315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분사 후 지분 매각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설비지원 부문은 지난 8월1일자로 분사, 현대중공업MOS㈜가 설립됐다. 로봇사업부와 태양광사업 부문은 연내에 분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분사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부 분사에 반대하며 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영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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