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씨가 성곡미술관에 근무했을 당시 대우건설ㆍ한국산업은행 등이 거액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과 한국산업은행장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산고등학교 고교동창인 것으로 확인돼 변 씨가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의 후원금 기부에 영향을 미쳤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은 박세흠 현 대한주택공사 사장이며 산업은행장은 현 김창록 은행장으로 변 전 실장과는 부산고 동기동창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신 씨가 근무한 성곡미술관에 2억9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부터 메세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연간 메세나 활동에 20억원을 쓰고 있는데, 이중 일부를 성곡미술관을 후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역시 대우건설과 같은 이유로 후원했을 뿐 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대우건설을 비롯해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낸 업체와 시중은행들이 어떤 경위를 통해 후원금 기부를 결정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지난 2002년4월부터 2007년7월까지 대우건설, 현대차, 산업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회사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전시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