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M&A통한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 활발 '매수'-굿모닝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12일 한솔제지가 최근 계열사 한솔홈데코 매각과 동해펄프 인수, 한진피앤씨 자산 일부 양수 등의 이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지만,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3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솔제지가 현재 계열사인 한솔홈데코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화기업, 성창기업 등 관련업계외에 KCC 등의 대기업도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솔제지측은 지분 매각의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구제적인 진행 사항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규모 영업권을 상각해 한솔홈데코의 장부가를 현실화시킨 것은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추정했다.

한솔제지가 수차례 한솔홈데코의 매각을 시도해왔으나 업황 부진 등으로 번번히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연말 이후 MDF 시황이 개선돼 한솔홈데코의 영업실적이 흑자전환돼 최근 매각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솔홈데코의 매각으로 자금 유입시 한솔제지는 패키징 사업 진출 및 추가적인 지류 유통망 확보 등에 사용하고, 한솔건설은 한솔LCD의 지분 추가 인수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비관련 사업 정리 및 관련사업 내 투자 강화를 위한 사업구도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진피앤씨의 자산 일부 양수와 관련해 한솔제지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쇄사업부의 서울공장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진피앤씨의 인쇄용지 사업부문은 백판지 등을 구입해 코팅 및 인쇄, 재단 등의 가공처리를 통해 완성품의 포장용 박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한솔제지가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패키징 사업부문에 해당한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한솔피앤씨의 서울공장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밝혀온 패키징 사업과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 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인수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기는 힘드나 한진피앤씨의 서울공장 양수는 패키징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동해펄프의 인수와 관련해 한솔제지는 지난달 매각 추진중인 동해펄프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나 무리하게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해펄프는 국내 유일한 펄프 회사로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산업 내 중요성을 감안할 때 펄프 산업을 유지할 국내 업체에게 인수 우선권을 줄 것을 밝힌 바 있다. 매각조건은 구주 및 신주 각각 1050만주를 최소 액면가 5000원 이상에 인수하는 것으로 소요자금은 최소 10950억원 이상이다.

이 연구원은 "동해펄프가 항구 및 산업도로 등과 인접해 유리한 물류조건을 가진 유휴 공장부지를 약 8만평 보유하고 있어 조선, 해운사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며 "이에 동해펄프의 보유 토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선 및 해운 업체들이 한솔제지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후 펄프공장만 한솔제지가 소유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건의 이슈에 대해 한솔제지를 탐방한 결과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한솔제지가 사업구조 재편 및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무리한 투자와 비관련 사업부문 확장보다 관련사업 내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