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대형버스 교통개선 대책 마련해 면세점 사업권 획득 잰걸음

입력 2016-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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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이 대형버스 46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외부 교통전문기관과 협업해 교통개선 대책방안도 사전에 수립했다.

현대면세점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인근에 자체 주차장(59면)과 인근 탄천 주차장(400면)에 대형버스 459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주차면수(135면)보다 3배 이상 확대한 규모다.

현대면세점이 대형버스 주차장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외부 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교통영향평가’ 진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 심사를 앞두고 지난해 실시하지 않았던 교통영향평가를 올해 처음 진행했다. 회사 측은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기법을 통해 향후 면세점 운영 시 예상되는 주변 교통흐름과 문제점을 사전 예측해 최적의 교통개선 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면세점 입점시 대형버스 유입(평일 122대, 주말 146대 예상)에 따라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 봉은사로와 탄천 주차장 일대 탄천동로 등 주변 도로의 혼잡이 예상되고, 대형버스를 이용한 이용객들의 승ㆍ하차로 주변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약 350m거리에 있는 무역센터점 외부 주차장을 개·보수해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44면)을 마련했으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면)과 인근 도심공항터미널(9면)에도 주차 공간을 만드는 등 총 59면의 대형버스 자체 주차장을 확보해 주변 교통 혼잡과 체증을 최소화했다.

회사 측은 자체 주차장(59면)만으로도 대형버스 수용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으로 대형버스가 몰리는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탄천에도 추가로 40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면세점은 최근 강남구도시관리공단(주차대수 100면) 및 송파구시설관리공단(주차대수 300면)과 '탄천주차장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면세점은 또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형버스들의 배회를 막고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상황별 경로 안내와 주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속한 승·하차와 주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대형버스 출입 관리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서울시내 면세점 주변에 대형버스 주차장이 부족하다보니 불법 주·정차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이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다”며 “현대면세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한 교통영향평가를 사전에 진행했고, 이를 통해 총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교통개선 대책을 통해 향후 면세점 운영시 예상되는 코엑스 인근 도로변 대형버스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배회 차량으로 인한 주변 교통 혼잡과 체증도 최소화할 것”이라며 “특히,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는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면세점은 또 코엑스 일대가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를 비롯해 48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5개) 및 강남 투어버스 등이 오가는 ‘대중교통의 요충지’인 점을 감안, 내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통해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버스 정류장 편의시설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말에는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MOU를 맺고, 중국인 관광객(유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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