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빠른 증가를 이끄는 연령대가 노년층이나 청년층이 아닌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TV에서는 4050 싱글 남성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유통업계는 4050 혼남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년 혼남들을 대상으로 건강은 챙기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바쁜 아침에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이 바로 ‘두유’다. 정식품의 ‘담백한 베지밀 A’ 두유 한 팩에는 콩 속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3대 영양소 외에도 한국인의 영양 섭취를 고려해 B1, B2 등 비타민 7종과 칼슘, 철분 등 미네랄 4종을 더해 영양 밸런스를 강화했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고소한 두유는 입맛이 없거나 바쁜 아침에 식사 대용식으로 먹기 좋다.
점심을 놓쳤다면 편의점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도시락들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인기다. 세븐일레븐의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도시락’은 한국영양학회와 협업해 우리 몸에 필요한 7대 영양소를 고루 담았다. 두부스테이크, 오곡현미밥을 비롯해 스크램블에그, 올리브, 양상추, 로메인, 강낭콩 등 총 10가지 과일과 채소로 구성된 에그샐러드와 그린빈버섯볶음 등으로 구성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혼남들이 과일이나 견과류를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이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멀티바’가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의 ‘돌 트리플바’는 엄선된 3종류의 과일과 두뇌 건강에 좋은 아몬드, 캐슈넛 등의 3종의 견과류,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 등 3종의 씨앗을 원물 그대로 담은 막대 타입의 제품이다.
‘집밥’이 그리운 저녁에는 프라이팬에 간단히 볶기만 하면 집에서도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는 ‘냉동 밥’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곤드레나물밥’과 ‘비비고 취나물밥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1~2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아 크게 성장한 품목 중 하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사를 잘 챙겨 먹는 싱글 여성들에 비해 중년 싱글 남성들은 식사를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며 “건강도 챙기고 식사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호 기자 spd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