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 본청에서 열린 지점장 회의 모두 연설에서 지난달 도입한 새 금융정책인 ‘장단기 금리 조작’과 관련해 “2%인 물가안정 목표를 안정적으로 초과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새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실제 값이 안정적으로 2% 이상을 찍기까지 본원통화 확대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와 물가, 금융 정세를 감안해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당분간 ‘제로(0)’%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2%를 향해 상승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일본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는 기존 인식을 유지했다. 금융시스템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바라봤으나 “금융환경이 매우 완화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