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국회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고발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사건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18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달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신중 전 총경 등 경찰관 352명은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한 의원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와 함께 한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경호 경찰관과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 2명 등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멱살 잡은 행위는 잘못"이라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장면이 담긴 보도 영상과 사진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명백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이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할 경우 정치인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에서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