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에 3400억 원 투자…스마트폰 생산 2배로 확대

입력 2016-10-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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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15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15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197억 루피(약 34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지금보타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홍현칠 전무와 라훌 바트나가르 우타르프라데시 주 수석차관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생산 규모가 현재 6000만 대에서 1억 2000만 대로 2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로 노이다에 공장을 설립해 휴대전화와 냉장고·TV 등을 생산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8.2%로 수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노이다 공장에서는 인도 및 서남아시아에 공급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J시리즈와 Z시리즈 등이 생산된다.

아킬레시 야다브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는 “노이다는 인도와 우리 주 성장과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삼성전자는 1996년 이곳에 진출한 이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을 뒷받침해 노이다를 국제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를 접견한 지 한 달여 만에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투자가 기업이 아닌 진정한 로컬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고 언급해 인도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공장 외에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 연구소(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 고용인력은 4만여명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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