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전 뛰어든다

입력 2016-10-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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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전에 뛰어든다. 실사 과정을 통해 매물에 대한 가치를 산정하고, 매물을 이용한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가늠하기 위한 작업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8일 마감되는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매각주간사는 LOI 접수 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실사를 거쳐 다음 달 7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본계약은 11월 중순경 체결된다.

한진해운이 파는 자산은 미주∼아시아 노선의 인력과 물류 운영시스템, 해외 자회사 10곳과 컨테이너선 일부 등으로, 구체적인 매각 자산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영업망 등의 무형 자산보다는 컨테이너선 일부 등의 유형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진해운이 내놓은 컨테이너선 규모도 6500TEU급에 불과해, 1만TEU급 대규모 선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대상선으로서는 이번 실사를 통해 매물 가치를 정확히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 영업망이 알짜자산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는 실사를 통해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진해운 미주노선이 현대상선 미주노선과 겹치는 측면도 고려 대상이다.

한편, 현대상선이 소속된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은 이달 말 공동 노선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확정한다.

현대상선은 노선 배분이 완료된 후 필요한 선박 규모를 확정, 향후 적극적으로 대형 선박 확충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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