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500억 회사채 수요예측 전량 미매각

입력 2016-10-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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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1년 만기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위한 수요예측을 벌였으나, 기관투자자가 응하지 않으면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은 ‘BBB+(부정적)’으로 이번 회사채 공모희망금리는 3.8~4.0%였다. 대항항공은 회사채 공모 자금을 항공기(B777-300ER 등) 리스료에 쓸 예정이었다.

회사채 미매각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등 주관사들이 떠안게 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최근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투자부담과 한진해운 관련 지원 리스크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외면을 받은 것 같다”며 “BBB+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애매한 신용등급도 이번 회사채 미매각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공모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4월 2년만기 회사채를 총 4000억 원 규모로 발행했지만 3810억 원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이번 미매각 사태로 이달 말 대한항공이 재추진하기로 한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앞서 대한항공은 30년 만기 3억 달러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를 고려해 높은 금리를 요구하며 지난달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께 한진해운 지원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해외기관 투자가들과 금리 협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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