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GDP, 관전 포인트 5가지는?

입력 2016-10-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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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ㆍ인프라ㆍ산업생산ㆍ인플레ㆍ민간소비 등

중국 경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전 포인트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중국 경제는 연초 증시와 위안화 가치 급락에 따른 혼란을 딛고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부채와 부동산시장 버블 불안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7%로 3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6.5~7.0%에 부합하는 것이다.

◇부동산 부문= 부동산시장은 올해 중국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철강과 시멘트, 기타 건자재 등 간접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부동산이 중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 버블 불안이 고조되면서 베이징 등 지방정부 10여 곳이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소규모 도시들은 여전히 공급과잉과 성장정체에 허덕이는 등 부동산시장의 모순은 심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GDP 발표와는 별도로 21일 지난달 7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을 공표한다. 이 지표는 부동산시장이 현재 어디로 향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프라와 민간투자=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다시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경기를 살리고자 무리하게 부채를 확대한 것이 지금까지도 경제에 막대한 부작용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민간기업들의 투자가 여전히 지지부진해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반드시 필요한 프로젝트에만 자원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막대한 부채 수준을 언제까지나 지속하기는 힘들다.

◇산업생산= 19일에는 GDP 성장률은 물론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다른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산업생산 결과를 통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측 개혁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국 철강 과잉 수출이 글로벌시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일관적으로 부인하는 한편 철강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이달 초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라 2012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9%로 전월의 1.3%에서 올랐다. 이는 명목 GDP 성장률에도 반영돼야 한다. 물가가 오르면 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된다.

◇서비스와 민간소비= 서비스와 민간소비를 새 경제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도 주목할만하다. 상반기 전체 GDP 성장률 6.7%에서 소비 공헌도는 4.9%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투자는 2.5%포인트에 불과했고 순수출은 마이너스(-) 0.7%포인트로 중국 경제 재균형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증시 급락으로 서비스와 소비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신호도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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