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은 면접시 극도로 긴장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면접공포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3일 "구직자 826명을 대상으로 '면접 공포증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1.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면접공포증의 주요증상으로는 '목소리가 떨린다'가 27.5%로 가장 높았으며, ▲말을 더듬거린다(24.9%) ▲당황하면 얼굴이 붉어진다(20.4%) ▲식은땀을 흘린다(10.4%)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구직자의 경우 '말을 더듬거린다'(28.1%)와 '목소리가 떨린다'(25.2%)는 응답이 많았으며, 여성 구직자들은 '목소리가 떨린다'(30.2%), '당황하면 얼굴이 붉어진다'(22.4%)순으로 응답해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면접공포증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경우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가 35.3%로 가장 많았으며 ▲면접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했을 때(28.0%) ▲자신에 대한 면접관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았을 때(21.4%) ▲경쟁자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 때(12.9%)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이같은 면접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반에 가까운 44.5%가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실제 면접을 보면서 보완해 나갔다(24.1%) ▲모의 면접을 많이 보았다(13.3%) ▲명상 등을 통해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9.4%) 등으로 조사됐으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를 받았다는 구직자도 4.5%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면접으로는 33.1%가 '영어면접’을 꼽았으며 ▲집단면접(30.5%) ▲1대1면접(14.4%) ▲토론면접(11.1%) ▲프레젠테이션면접(7.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면접 때 누구나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면접은 지원자가 기업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