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과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증권사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첫 번째 상장 추진이 무산된 이후 FI들에 총액 인수 수수료를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두산밥캣은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총액 인수를 하기 때문에 이들 증권사에 수수료를 줘야 한다. 통상 수수료는 IPO를 하는 주체가 부담한다. 하지만 두산밥캣의 상장 시도가 차질을 빚으면서 두산 측이 FI의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에 투자한 FI는 “수수료를 우리가 부담하지 않고 원안대로 6.9%의 수익률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모가격과 이에 따른 영향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두산 측은 주당 상장 공모가격이 3만2000 원을 밑돌면 FI들에게 수익률을 보전해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두산밥캣 공모가격이 4만2000 원은 되야 이 회사의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상장 희망 공모가격이 이를 밑돌면서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두산 측은 “공모 물량이 조정되면서 확보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줄겠지만 재무구조 개선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