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 ‘삼성고시’ 관심 뜨거운 ‘베트남’… 20일까지 면접 진행

입력 2016-10-19 10:31 수정 2016-10-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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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설치된 '갤럭시S7' 광고판(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지난 7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설치된 '갤럭시S7' 광고판(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삼성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이 베트남으로 무게가 옮겨지자, 삼성에 입사하려는 베트남 청년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삼성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베트남에서 진행된 삼성그룹 채용 1차 서류전형에 베트남 청년 1만7000여 명이 몰렸다. 이 중 7000여 명이 2차 시험인 삼성그룹직무적성검사(GSAT)의 자격을 얻었다.

응시생들은 6개 삼성 관계사(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ㆍ 삼성전자 2공장(SEVT)ㆍ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ㆍ삼성전기 베트남법인(SEMV))의 공개 채용을 놓고 경쟁을 했다. 이 소식은 삼성그룹이 18일 미디어 게시판에 ‘미디어삼성 글로벌 기자’ 트란 티 꾸인 마이의 기사를 번역해 옮기며 전해졌다. GSAT 이후 면접은 지난 7일 시작해 20일까지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남베트남 응시생들은 삼성전자 SEHC법인에서 직접 시험을 치렀고 북베트남에서는 응시생 수가 너무 많아 국립컨벤션센터를 빌려 시험을 진행했다. 국립컨벤션센터는 하노이에서 손에 꼽히는 중요한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다. 시험은 오전과 오후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수천 명의 응시생이 회의장 밖에 줄지어 시험을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GSAT란 글로벌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로 대졸 신입 공채를 위한 삼성그룹의 채용 절차다. 전 세계 모든 삼성그룹 관계사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채용시험으로 △수리논리 △추리논리 △시각적 사고 등 3개 평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GSAT를 통해 삼성그룹은 응시생들의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추론 능력을 평가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삼성전자는 2011년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 휴대폰 공장을 세운 뒤 2013년에는 동북부 지역의 타이응웬성에 2번째 공장을 세웠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절반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을 위한 남부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도 잇달아 베트남 진출을 진행 중으로 현지 인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삼성그룹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부장 따오 반 박은 “GSAT는 올해 최대 채용 시험이었다”며 “북베트남 280명, 남베트남 82명의 감독관을 미리 교육해 시험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고 보안에 특히 유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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