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12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가는 1128.2원, 저가는 1119.8원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해 1128.2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0원/1126.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29.4원) 보다 4.4원 하락했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근원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베이지북 공개와 대선 3차 토론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원·달러는 중국 GDP 지표가 예상에 부합되게 나왔음에도 중국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는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원·달러는 6원 넘게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전체적으로는 최근 급등세 이후 쉬어가는 장이었다"며 "더이상 올라가기 힘들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데다, 2월 네고물량이 많이 들어오면서 달러 하락 압력에 일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