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비롯해 서울시내 역세권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 717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역세권 등지의 시유지나 국·공유지, 공공기관 이전 부지 27곳(61만2129㎡)을 활용해 연차적으로 시중 전세가격의 62∼80% 수준에 최장 20년간 임대하는 시프트 717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으로 양재 나들목 인근 시유지 2곳에 올해 750가구를 건설, 2009년 하반기 공급한다. 또 내년에는 사유지 4곳에서 2010년 공급을 목표로 640가구를 건설한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공급될 전체 시프트 물량은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만4309가구에서 2만5876가구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5월과 7월 송파구 장지·강서구 발산지구에서 시프트를 공급할 때 시민들의 수요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주택에 대한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프트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어 시유지 2곳과 국·공유지 7곳, 공공기관 이전부지 12곳에 대해 시설물 이전과 토지매입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09년 이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건설되는 시프트는 전용면적 59㎡ 60%, 84㎡ 30%, 115㎡ 10% 기준으로 계획하고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유형이 도입된다. 115㎡ 이상의 시프트는 내년 1월 분양하는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시프트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한편 올해 공급할 시프트는 총 1247가구로, 10월에 장지 9단지(178가구), 발산 4단지(287가구), 재건축단지 2곳(17가구) 등에서 482가구와 12월에 은평뉴타운 1지구(660가구), 장지 4단지(75가구), 재건축단지 3곳(30가구) 등에서 755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