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폴더블(접히는)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으면서, 그 대안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본격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특허정보포털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바이스 및 그 제어방법’ 특허가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25일 출원한 이 특허는 폴더블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 잠금 상태를 제어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폴더블 디바이스가 접힌 상태로부터 펼쳐지는 동작을 감지하고 홍채인식 등 생체정보 인식부를 작동시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접거나 펼쳐서 이용할 수 있다”며 “디바이스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27일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이를 제조하는 방법’ 특허를 등록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11월 미국 뉴욕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24.5㎝(10인치)와 14㎝(5.5인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