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썬코어 최대주주 오른다…1000만 달러 유증 참여

입력 2016-10-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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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어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10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칼리드 왕자(왼쪽)와 최규선 썬코어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썬코어)
▲썬코어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10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칼리드 왕자(왼쪽)와 최규선 썬코어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썬코어)

중동 최대 부호이지 미국시티그룹의 최대주주인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썬코어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썬코어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칼리드 왕자가 10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290만1350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20일이다. 납입이 완료 될 경우 칼리드 왕자의 지분은 5.6%가 된다.

이날 칼리드 왕자는 “썬코어, 도담시스템스, 썬테크놀로지가 중동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이들 기업 외에도 다른 기업과 정부 주요 실무자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으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비즈니스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칼리드 왕자의 컨설팅을 통해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 다른 국가에도 사업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드 왕자는 아랍권 최대 부호로 킹덤홀딩컴퍼니의 회장인 알 왈리드 왕자의 아들로, 킹덤홀딩컴퍼니 이사회의 부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자본금 20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KBW 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맡고 있다. KBW 인베스트먼트는 두바이, 사우디 리야드, 카타르, 루마니아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총 운영자산 37억 달러(약 4조 원)를 운용하고 있다.

칼리드 왕자의 부친인 알 왈리드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지역에 세계 최고층인 200층 높이의 ‘킹덤타워’와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의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립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 또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제다를 중동의 관광허브로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건설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칼리드 왕자가 썬코어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것은 썬코어와 썬텍이 사우디 제다프로젝트와 사우디 비전 2030에 확실하게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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