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서울 아파트값’…서울 14개구 최고가 매주 경신 중

입력 2016-10-20 16:07 수정 2016-10-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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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값이 3.3㎡당 18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계속해서 갈아 치우고 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4개구가 전 고점을 넘어 최고가를 매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값 강세가 계속될 경우 강남, 종로 등 다른 지역들도 올해 전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877만 원으로 전고점인 2010년 3월 1848만 원을 넘어선 9월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4년 1월 3.3㎡당 162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부동사114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후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연한 단축,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서초, 마포, 성동 등 14개 자치구는 전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의 경우 2013년 1월 3.3㎡당 2500만원 대로 떨어졌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더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2016년 6월에 3000만원을 돌파했고 10월 현재 3.3㎡당 32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초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마포와 성동도 3.3㎡당 1800만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마포는 지난해 5월 3.3㎡당 17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채 1년이 안된 시점인 올해 3월에 18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3.3㎡당 1881만원을 기록 중이다. 성동 역시 지난해 9월 3.3㎡당 1700만원을 넘었고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인 지난 9월에 1800만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동작과 강서, 서대문, 구로, 금천 등도 전 고점을 넘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양천, 용산 등 서울 10개 자치구는 아직 전 고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강남, 강동, 송파, 양천 등도 아직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천은 현재 3.3㎡당 1983만원으로 전 고점 대비 3.3㎡당 242만원이 하락했다. 이어 용산이 전 고점 대비 181만원 떨어졌고 송파와 강동은 각각 165만원, 142만원이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당분간은 상승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 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 상승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보금자리론 기준이 강화되는 등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대책도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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