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육상노조, “고용승계 해달라” 조양호 회장에 호소

입력 2016-10-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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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리해고에 직면한 한진해운 육상직원 노동조합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그룹 계열사를 통한 고용승계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20일 ‘한진해운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이 그룹사로 고용승계되도록 즉각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회사의 회생은 요원하고 회사의 주체 중 하나인 직원들의 대량 해고가 임박해짐에 이렇게 하소연드린다”면서 “한진해운 직원 자질과 능력을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활용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 보상금과 위로금 지급을 대주주 및 법정관리 전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한진해운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노조와 첫 노사협회를 열었다. 이날 사측은 11월 초 정리해고를 예고한 후, 12월 초 근로관계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육상직원 650여 명 중 약 350여 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00여 명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주노선의 매각을 통해 타 회사로 고용승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인력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사측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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