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우빼진툰 전력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해 현지 천연가스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사업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020년까지 매년 7.5% 이상 예상되는 미얀마의 경제성장이 발전용 및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급증을 동반할 것으로 판단해, 관련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 이번 면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빼진툰 장관은 “미얀마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가스공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참여를 오랫동안 희망해왔다”며 가스공사의 프로젝트 참여 의사에 기대감을 전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미얀마는 인구의 약 64%가 전기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력 확보를 위해 수력 및 석탄화력 발전소 증설을 계획했지만 환경보호단체와 국민의 반대로 답보 상태가 이어져왔다.
그러다 천연가스 발전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고 국외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계획하게 됐다. 기존 한국컨소시엄은 미얀마 정부와 MOA(합의각서)를 체결해 현지 최대도시인 양곤 인근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당초 50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30년간 BOOT(Build, Own,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얀마 최대 민자발전 프로젝트다.
현재 LNG 도입, 소형 FSRU(부유식 인수기지)와 가스배관 구축까지 역무가 확장됐다. 가스공사는 FSRU와 가스배관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MOA 체결 이후 미얀마 정부의 천연가스 공급지연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빼진툰 장관은 최근 제정된 미얀마 신규투자법 등을 검토한 후 재추진 여부를 곧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