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부진·유가 약세에 하락 마감…다우 0.22%↓

입력 2016-10-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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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7포인트(0.22%) 하락한 1만8162.3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5포인트(0.14%) 내린 2141.34를, 나스닥지수는 4.58포인트(0.09%) 떨어진 5241.83을 각각 기록했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와 이베이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500업종지수 11개 가운데 헬스케어업종만 0.5% 오르고 나머지 지수는 전부 하락했다. 버라이존 실적 부진에 통신서비스 부문은 2.01% 급락해 가장 부진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4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8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6년여 만에 최악의 가입자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버라이존이 수익성을 중시해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는 대신에 동영상과 광고 자회사 등에 초점을 맞춘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시장 전망 99센트를 웃돌았다. 버라이존 주가는 2.5% 급락했다.

이베이는 이번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주가가 10.8% 폭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트래블러스도 4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8% 급락했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 올라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난감업체 마텔도 분기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6%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 급락한 배럴당 50.4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금리도 동결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양적완화 연장 여부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모두 논의하지 않았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하강 리스크는 여전하다. 필요하다면 부양책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26만 건으로 시장 전망 25만 건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매튜와 콜럼버스의 날 휴일 등 변수에 의한 것으로 고용시장 회복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2% 급증한 547만 채로 시장 전망인 0.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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