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2.3%) 떨어진 배럴당 50.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9달러(2.5%) 하락한 배럴당 51.3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하락은 전날 급등한 가격에서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영향을 받아 WTI는 2.6% 급등하며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2%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 강세도 원유 가격 하락의 배경이 됐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5% 올라 98.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0일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지난 9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달보다 3.2%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반작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