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19일 텍사스 주 휴스턴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STX조선해양에 선박 건조를 맡긴 외국의 채권자들이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려고 한다”면서 “법원이 압류를 막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면 STX조선해양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볼 것”이라고 호소했다.
법원이 ‘챕터15’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STX조선해양과 관련된 소송이 중지되고 채권자들은 미국에 있는 STX조선해양의 자산을 압류할 수 없게 된다. 챕터15는 국제적인 지불 불능 상황을 다루는 조항이다. STX조선해양의 파산보호신청과 관련한 청문회는 20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 4위 조선회사였던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현재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WSJ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와 업황 둔화로 비핵심자산 매각이나 감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