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1만7184.59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4% 떨어진 1365.29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장 후반 지진 여파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 역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07분께 돗토리현 중부에 규모 6.6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엔화 수요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9% 떨어진 103.86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생한 강진은 지난 4월 구마모토현 강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지진은 교토와 오사카의 공업단지에서도 느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완화책을 보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이날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목표치인 제로 수준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채권 매입을 더 느리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2017년 중’으로 설정된 물가상승률 2% 달성 시기에 대해서는 “수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구로다의 이 발언은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시기가 2018년으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구로다 총재는 다만 달성 시기가 얼마나 늦춰질 것인지, 통화정책 결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징 종목으로 닌텐도가 5% 넘게 급락했다. 장중에는 7% 넘게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닌텐도는 휴대용 콘솔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했으나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