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석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기분 좋게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형석은 21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쳐 전날 공동선두였던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에 KPGA 정회원이 된 유망주 서형석은 전날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폭풍타를 친데 이어 이날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서형석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며 “어제 안개 때문에 경기가 늦게 끝났고 오늘은 아침 8시20분에 티오프를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해 피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100m 이내 어프로치 샷이 잘 돼서 공을 핀 가까이 보낼 수 있었다”며 “보기가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도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준업(29)과 이승택(21·브리지스톤)이 나란히 11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타자 이승택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이날 ‘대상포진’ 때문에 이날 기권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타자’이승엽이 갤러리로 등장했다. 이승엽은 장타자 김대현(28·캘러웨이), 일본에서 2승을 거둔 조민규(28) 등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금 전액을 기부키로 한 조민규는 본선진출이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