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가 미국 2위 담배회사 레이놀즈에 인수합병(M&A)하는 제안을 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순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세계 최대 담배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2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이놀즈 지분 42.2%를 보유한 BAT는 나머지 지분 57.8%를 470억 달러(약 53조50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해당 가격은 레이놀즈의 전날 종가에서 20% 할증된 수준이다. 200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270억 달러는 BAT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BAT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수합병은 미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얻게 해줄 것이며 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 걸친 신흥시장들에서 지배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니캔드로 두란테 BAT 최고영영자(CEO)는 "두 거대 회사의 합병은 그간의 양사 관계에서 보면 논리적인 진보로, 모든 주주에게 더 강력한 진정한 글로벌 담배회사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는 던힐, 켄트, 럭키 스트라이크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고, 레이놀즈는 카멜, 뉴포트 등을 갖고 있다.
BAT 대변인은 AFP 통신에 BAT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핵심 이유는 BAT가 미국 시장에 있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