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시티공항이 21일(현지시간) 화학물질 사고로 긴급 폐쇄되고 승객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항은 폐쇄된 지 3시간 만에 운영이 재개됐으나 어떤 화학물질 사고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께 일부 승객이 호흡곤란 등 이상을 호소했고, 승객과 직원 등 5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당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됐다. 수색 결과 최루 가스 스프레이가 발견됐고, 테러 관련성은 없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런던 구조당국은 “현재 26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 중이다. 수색을 마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소동이 마무리되고 오후 7시께 공항이 안전하다고 밝히며 3시간 만에 공항 운영을 재개했다. 경찰은 수색 결과 승객이 체크인하기 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최루 가스 스프레이를 확보했다며, 테러와 관련한 위협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루 가스 스프레이가 우발적으로 유출된 결과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