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개월 간 맡아왔던 비대위원장직을 이번 주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오는 28일 새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면 기존의 원내사령탑 역할만을 맡게 된다.
그는 지난 6월 29일 ‘4·13 총선 홍보비 파동’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당의 혼란을 수습해 왔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당헌당규 제정, 개정과 윤리위원회 등 각종 당내 기구와 시·도당위원회 구성, 당비 납부 체제 도입 등을 진행했다.
다만,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쌀값 대책, 세법개정안 등 의미 있는 대책을 내놨음에도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책정당의 기치가 희석되고, 당 지지율은 정체됐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박 위원장은"총선 때 안 전 대표가 여의도에 텐트 하나 쳐서 만든 당의 기초공사를 끝낸 걸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재임 기간 당원 수는 3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늘었고 부산·울산·경남 특별위원회, 대구시립희망원 사건 진상조사단을 꾸려 당의 저변을 영남으로 확대했다"며 "당의 골격은 잡고 떠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