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출시 첫 주말 20만대 개통…‘갤럭시노트7’ 추가 보상 관심

입력 2016-10-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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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 출시 후 첫 주말 20만대 개통되고 번호이동도 6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정식 출시된 이후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6만2972건에 달했다. 출시일인 21일 3만6987건, 22일은 2만5985건이었다.

지난 이틀간 번호이동의 급증은 아이폰7 시리즈를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단말기를 개통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은 30만∼4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 아이폰 모델의 교체 수요에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은 아이폰7 시리즈의 시장 반응과 삼성전자가 곧 내놓을 추가 대책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추가 보상책은 수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각종 마케팅과 더불어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평소보다 높게 책정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정 시간대 아이폰7 시리즈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할 경우 유통점에 40만 원대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일부 매장은 아이폰7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S7ㆍS7 엣지’ 등 기존 모델을 사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불법 보조금(페이백)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는 아이폰7은 30만 원, 갤럭시S7은 40만 원의 페이백을 받고 샀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KT는 갤럭시S7 공시지원금을 4만∼7만7000원 올렸다. 7만 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에서는 3사 중 유일하게 상한선인 33만 원을 지급한다.

아이폰7 시리즈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기록도 뛰어넘었다. 갤럭시노트7은 출시 첫날 3만5558건, 이튿날 2만2346건 등 이틀 동안 5만7904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4000건을 넘으면 시장 과열로 본다.

통신사별 번호이동을 보면 21일에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1677명, KT 가입자가 106명 각각 순증했고, SK텔레콤 가입자가 1783명 순감했다. 22일에도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668명, 417명 늘어난 반면 SK텔레콤은 1085명 줄었다.

올해 들어 평균 1만5000∼6000건 수준이던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노트7 사태 후 지난달 하루 평균 1만2000건으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도 1만3000건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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