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30대 그룹사 대부분이 올 하반기 채용규모와 일정을 확정했으며, 이들 그룹사의 채용예상 인원은 9024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16일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그룹 중 삼성, 신세계 등을 제외한 80%(24개 그룹사)가 올 하반기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유무와 규모를 확정한 24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 8359명보다 7.9%증가한 9024명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하지만 비교적 채용규모가 큰 삼성그룹과 LG전자가 아직 구체적인 채용규모는 결정짓지 못했지만 하반기 채용인원을 전년도에 비해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구직자들의 숨통은 쉽게 트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룹사별로는 전자와 주력계열사를 제외한 LG가 1000 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 모집일(9월 중순~12월)은 계열사별로 다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600여명의 규모로 오는 20일까지 대졸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10월 초에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200여명 많아진 700~800명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모집한다.
또 STX그룹은 지난 하반기 채용인원인 600명에 비해 다소 증가한 650여명 정도의 대졸 신입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원서 접수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동부그룹은 다음달 8일까지 600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모집할 계획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월초에 300~350명(승무원 제외)규모로 대졸 신입 공채를 시행한다.
CJ는 150여명 정도의 대졸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고, 지원서는 오는 19일까지 받는다. GM대우는 300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하며, 원서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0% 이상 증가한 500 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
효성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따라 생산기술·영업·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우수한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해 채용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채용규모가 큰 삼성과 LG전자 등이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고, 조선중공업이나 금융권 등은 채용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규모와 업종별로 채용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