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3시리즈 쿠페(328i. 335i)의 인기에 고무된 BMW가 1시리즈 쿠페를 3만 달러 아래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11일 개막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BMW는 기존 3시리즈, 5시리즈 쿠페 외에 1시리즈 쿠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시리즈는 BMW의 막내 모델로, 지금까지는 해치백 모델만 나왔었다.
BMW 관계자는 "1시리즈 쿠페는 작고 싼 BMW가 아니다. 스몰 프리미엄 카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새 모델은 길이가 3시리즈 쿠페보다 약 20cm 짧고 휠베이스는 약 10cm 짧다. 독일에서 생산되어 오는 11월 유럽에서 시판될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는 내년 봄에 상륙한다.
라인업은 우선 두 가지로 128i는 230마력, 135i는 300마력의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35i의 0→시속 97km 가속 성능은 윗급 고성능 쿠페에 버금다는 5.1초. BMW에서는 1시리즈 쿠페가 혼다와 토요타 그리고 마쓰다의 쿠페 고객들을 빼앗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9만6천여 명이 1시리즈 쿠페 홈페이지(미국버전)에 자료 제공을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BMW가 3만 달러 미만의 쿠페를 내놓을 경우 그 파장은 일본차 뿐 아니라 한국차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아제라(그랜저)가 미국에서 2만6천~2만8천 달러대에 팔리고 있는데, 크고 안락한 한국산 대형차보다 작지만 고성능의 BMW 1시리즈를 선택하는 고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과연 고객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내년 상반기에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