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스토리 ⑩한화] 붙이는 젤네일로 제네바 발명전 ‘金’

입력 2016-10-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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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곳에 구축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신성장 엔진을 준비하며 한국 경제 발전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해 있는 혁신센터는 각 지역적 특색에 맞춰 차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혁신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에 있는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시장 개척,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과 마케팅 능력,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접목돼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전국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해본다.

▲유기현 ㈜글루가 대표이사가 ‘2016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글루가)
▲유기현 ㈜글루가 대표이사가 ‘2016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글루가)
한류스타 콜라보…글로벌 브랜드로

◇충남혁신센터 ‘글루가’=“메이드 인 코리아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유기현 ㈜글루가 대표이사의 목표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라고 굳게 믿었던 유 대표가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였다. 이 곳에서 무려 2년 동안 제품개발에만 전념한 유 대표는 ‘붙이는 젤 네일필름’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단순 플라스틱이 아닌, 고급 네일살롱에서 사용하고 있는 리얼 젤네일 폴리쉬를 반경화한 필름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됐던 기존 젤네일 시술을 10분 만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일반 네일제품을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으로도 손 쉽게 필름을 제거 할 수 있어 손톱 손상도 최소화했다.

이같은 차별화된 기술력은 출시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인 ‘서울 국제소싱페어’에서 단 이틀만에 준비한 제품 전량을 매진시킨 것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유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해외 시장의 벽은 높았다. 이에 유 대표는 충남창조경제혁센터를 찾았다. 여기서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육성기업’으로 선발되면서 글루가는 집중적인 엑셀레이팅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한화그룹과 함께 진행중인 ‘해외사업화 엑셀레이팅 GEP’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사업의 안정화를 이룬 스타트업 중, 해외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루가는 ‘2016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 참가, 금상과 심사위원 선정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스위스 국제발명전시회 수상으로 글루가는 유럽 바이어들에게 러브콜을 받았으며 현재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글루가는 ‘도쿄 네일박람회’에도 제품을 출시, 일본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일본 시장의 경우 한류스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및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뿐이 아닌 해외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죽도’ 클린에너지 100% 자립섬 결실

◇한화, 충남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한화그룹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GEP(Global Expansion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해외 사업 파트너와 고객을 발굴해 매칭해주고, 매출 계약 성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GEP 프로그램은 원래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S&C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해외(아시아)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화그룹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자 지난 4월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충남혁신센터를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해외 네트워크가 미약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혁신센터도 GEP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에게 센터가 조성한 해외사업화펀드의 후속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관련해 집중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앞서 한화그룹과 충남혁신센터는 충남 홍성군 죽도에 신재생에너지 자립섬을 준공한 바 있다. 죽도는 이를 통해 태양광 기반의 클린 에너지를 100% 자급 자족하는 클린 섬으로 거듭났다. 또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옥외 광고 보드, 와이파이존, 해충포집기 등 클린 캠핑장을 조성해 ‘관광 죽도’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태양광 중소벤처 기업들의 인큐베이팅, 연구활동,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서산솔라벤처단지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단지 조성을 위해 200억 원을 투입했고, 연간 30억 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유망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테스트 베드 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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