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3분기 중남미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갤노트7 영향 제한적

입력 2016-10-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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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제일기획)
(자료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이 올해 3분기 본사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그룹 외 비계열 대행 물량의 확대로 매출액이 늘어났으며,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제일기획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억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0억8300만 원으로 14.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7억5800만 원으로 43.38% 늘어났다. 영업총이익은 올해 3분기 2363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 본사 영업총이익은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삼성전자 및 비계열 대행 물량 확대에 따른 증가다. 연결자회사의 영업총이익은 169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인도, 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영업총이익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중남미는 ‘브라질의 리우올림픽’으로 인해 영업총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2% 성장했으며, 인도와 동남아는 각각 12%, 9%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림픽 이벤트로 본사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와 중국 시장은 역성장세를 보였다. 비계열 대행물량 감소에 따라 북미 영업총이익은 전년 3분기 대비 38%, 중국은 3%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3분기 삼성그룹 외 광고대행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논-삼성(Non-Samsung) 비중은 35%였으나 올해는 3분기 누적 35%다. 4분기 들어 해외 광고주 영입이 늘어나며 비계열 대행 물량 비중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 같은 논-삼성 비중 증가로 인해 제일기획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른 실적 타격은 크지 않았다. 제일기획은 갤럭시노트7의 해외 매체 부분을 담당하지 않아 광고물량축소에 따른 3분기 영향은 없었으며, 국내의 경우 선불(Upfront) 계약 등으로 인해 타제품 광고로의 전환효과가 나타났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3분기는 갤럭시노트7 영향은 거의 없으나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4분기는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마케팅 프로젝트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오는 4분기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중장기 성장전략 및 투자계획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내실 경영을 통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영업총이익을 4~5%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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