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무역금융(Trade Finance)의 핵심 자격증 중 하나인 CDCS(Certified Documentary Credit Specialist·국제공인 신용장전문가) 시험 합격자의 3분의 2가 여성입니다. 꼼꼼함이 무기가 되는 이 분야에선 여성이 경쟁력을 갖고 있죠’
영국 런던금융대학(London Institute Banking & Finance: LIBF) 릴레이션 부문 데이비드 모리쉬(David Morrish) 이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 25일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모리쉬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90여개국에서 CDCS를 공부하고 취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불과 1명, 콜롬비아에서도 1명 등 매우 적은 자격증 보유자가 배출되기도 하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취득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무역금융의 전문성을 키우고 이를 통해 수출기업의 간부, 리더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자격증이며 직원으로서나 경영자로서나 모두 필요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KIFI는 영어로 돼 있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면서도 실무적인 내용이라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CDCS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훌륭한(brilliant) 파트너”라면서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로서 글로벌 은행들의 규칙을 잘 알아서 적용해야 쓸데없이 비용을 치르거나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역금융 전문가가 많이 배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FI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CDCS 취득자는 1613명에 이른다. 금융사별로는 KEB하나은행에서 278명, 농협 214명, IBK기업은행에서 170명의 CDCS 취득자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100명 이상의 CDCS 취득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서도 역시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김상경 KIFI 원장은 전했다.
버밍엄 출신으로 로이드(Lloyds Banking Group)를 비롯, 바클레이즈와 영란은행(BOE) 등에서 38년간 금융계 경력을 쌓은 모리쉬 이사는 모든 분야 가운데에서 무역금융 분야에서 25년 이상 전념했고 “현실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사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영국 경제와 파운드화 가치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누구도 정확하게 내다보긴 어렵다”면서도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꽤 떨어졌고 더 떨어질 수 있겠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면서 파운드화 절하도 어느 순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