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32포인트(0.43%) 상승한 1만8223.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7포인트(0.47%) 오른 2151.33을, 나스닥지수는 52.43포인트(1.00%) 높은 5309.83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M&A를 주도한 기업들은 인수에 따른 재정적 부담 우려로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이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전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1일 통신업계 거인인 AT&T는 HBO와 CNN, 워너브라더스를 보유한 메이저 미디어업체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타임워너 주가는 21일 8%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이날은 정부가 인수를 승인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3.1% 급락했다.
항공 전자장비업체 록웰콜린스는 항공기 내장재업체 B/E에어로스페이스를 6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재무 부담 우려에 록웰콜린스 주가는 6.2% 급락했지만 B/E에어로스페이스는 16.4% 폭등했다.
온라인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는 경쟁사인 스콧트레이드를 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차이나오션와이드홀딩스는 미국 장기 간병보험 시장을 선도하는 젠워스파이낸셜을 27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기술 관련주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도 주가가 2.3%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1.4%, 애플이 0.9% 각각 올랐다.
스티브 치아바론 페더레이티드글로벌올로케이션펀드 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기업들이 M&A에 돈을 쓰는 것은 월가에 좋은 소식”이라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는 관측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2로, 전월 확정치 51.5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51.5도 웃돌았다. 지수는 또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