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왔다고 JTBC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최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맡긴 컴퓨터에서 대통령 연설문 파일 44개가 발견된 겁니다. ‘통일대박론’ 실천 방안을 담은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과 박 대통령의 당선 첫 신년사 등이 공개 하루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최 씨의 측근인 고영태 씨는 최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사전 입수 의혹에 네티즌들은 “최순실은 대통령의 빨간펜 선생님?” “연설문까지 고치는데 딸은 왜 한글도 못 깨우쳤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