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대박 올핸 기대 말라” 분위기 확 달라진 삼성전자

입력 2016-10-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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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갤노트7 사태’로 울상

“요즘은 어디 가서 성과급 얘기는 꺼내지도 못합니다.”

매년 1월, 연봉의 절반을 더 받았던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의 표정이 어둡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로 역대 최저 성과급이 예상되는 탓이다. 성과가 좋은 다른 부문 임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의 주력 제품이 단종된 상황에서 성과급 잔치에 웃을 수도 없는 일이다.

25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성과급이 역대 처음으로 최고 수준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신상필벌’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 각 계열사 및 사업부는 연초 수립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 ‘OPI’를 운영 중이다.

올 초 IM부문 무선사업부는 반도체 부문과 함께 최고 수준인 연봉의 50%가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지난해까지 역대 무선사업부가 최고 성과급을 받지 않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역시 최고 성과급이 기대됐다. 상반기 IM부문 영업이익이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7000억 원 늘어난 8조2100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한 덕분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3분기 실적은 수직 하락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무선사업부는 상반기 갤럭시S7의 성공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성과급 하향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반도체사업부는 50% 수령이 확실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는 20% 미만의 OPI를, OLED사업부는 35% 이상의 OPI를 각각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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