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대한 국가 문란 행위라고 비판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이를 덮으려는 어떤 시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최순실 씨 '비선실세'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번 사태는 국정의 난맥을 보여주는 중대한 국기 문란 행위이며, 정말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도 "최순실발(發) 개헌이라고 생각한다" 며 "이렇게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상황에서 권력구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헌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 부패와 비리 사건이 온 국민의 관심사인데 이런 문제를 회피하고 돌리기 위한 개헌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도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해 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민주국가다"는 글을 게재하고,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이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는 JTBC의 보도를 링크했다.
이어 그는 "좌순실ㆍ우병우 1%를 위한 당신들의 대통령(개헌)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대통령(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