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합의 불투명 전망에 하락… WTI, 50달러선 붕괴

입력 2016-10-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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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6센트(1.1%) 떨어진 배럴당 49.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7센트(1.3%) 하락한 배럴당 50.7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기구(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중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지난 23일 OPEC 감산 계획에서 제외해달라는 주장을 한 뒤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며 다음 달 30일 빈에서 국가별 감축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러시아도 감산 합의에 대한 확실한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23일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가 산유량을 동결할지 감산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라크가 “감산 제외” 주장하자 감산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가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한다 해도 국가들이 할당량을 무시한 채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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